“집에서 일하면 편하긴 한데, 왜 이렇게 허리도 아프고 집중도 안 될까?”
재택근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근무 방식의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집에서 일해보면 예상 외의 불편함이 많습니다. 의자는 불편하고, 인터넷은 느리며, 집중은 잘 안 되는 환경이 반복된다면 업무 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의자, 책상, 조명, 인터넷 등 현실적으로 바꿔야 할 재택근무 환경 요소들을 직접 써본 리뷰와 함께 정리합니다. 적은 비용으로도 업무 환경을 효율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집에서 일하면 왜 더 피곤할까 – 환경이 문제다
직장에서는 적당한 책상, 사무용 의자, 일정한 조명과 인터넷 환경이 갖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는 다릅니다. 식탁이나 바닥에서 일하거나, 소파에 기대 노트북을 올려놓고 작업하는 등 자세가 틀어지기 쉽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눈의 피로도, 허리 통증, 집중력 저하 등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많은 재택근무자들이 첫 2~3주는 편안함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업무 피로도가 더 높아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단순히 ‘책상 하나’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작업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 업무에 적합한 장비, 집중 가능한 분위기를 함께 갖춰야 진짜 재택근무 환경이 완성됩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높이의 의자와 책상
-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모니터 배치
- 고정된 작업 공간(식탁과 분리된 공간 권장)
- 업무용 와이파이 속도 안정성 확보
- 화상 회의 대비한 조명과 배경 정돈
이제 하나하나 현실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항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필수 장비 리뷰 – 의자, 책상, 조명, 인터넷까지
1. 의자 – 무조건 사무용 의자 추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장비는 단연 의자입니다. 식탁 의자, 플라스틱 의자, 좌식용 의자에서 일하다 보면 하루 3시간도 안 되어 허리와 어깨가 아픕니다. 기본적으로 사무용 의자는 등받이 각도 조절, 요추 지지, 팔걸이, 바퀴 이동성 등을 제공하기 때문에 업무용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가성비 제품으로는 시디즈 T50, 듀오백 D2, 코스트코에서 파는 커크랜드 제품 등이 있습니다. 중고로 사도 큰 무리는 없으며, 최소 10만 원 이상 제품을 추천합니다.
2. 책상 – ‘높이’가 관건
책상은 크기보다도 ‘높이’가 중요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엔 각도가 더 중요하므로, 노트북 받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앉은 자세가 안정적이지 않다면 전동식 스탠딩 데스크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만 원부터 시작하며, 퍼시스·마켓비·데스커 등 브랜드가 다양합니다. 단, 꼭 측정기를 활용해 자신의 팔꿈치 높이와 책상 높이를 비교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3. 조명 – 형광등 끄고, 스탠드 켜라
주방등이나 거실등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가 빠르게 누적됩니다. 재택근무용 조명은 반드시 집중광과 간접광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합니다.
스탠드는 5,000~10,000K 색온도를 선택할 수 있는 LED 제품이 좋으며, 베이스가 넓고 흔들림 없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눈부심 방지 필터가 있거나 밝기 조절 기능이 있는 제품은 필수입니다.
4. 인터넷 – 공유기 위치 바꾸는 것만으로도 속도 개선 가능
줌 회의 중 자꾸 끊기거나, VPN 사용 시 속도가 느리다면 공유기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집 안에서 공유기와 작업 공간 사이에 벽이 많다면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공유기 위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큽니다.
5G 와이파이(802.11ac 이상) 지원 여부 확인도 필수이며, LG U+, KT, SK브로드밴드 모두 기본 공유기는 속도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개별 구매를 권장합니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분위기 조성 노하우
장비를 다 갖췄다고 해도, 집이라는 공간은 본래 ‘일’보다는 ‘휴식’에 익숙한 곳입니다. 그래서 재택근무에 적합한 분위기 조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 작업 공간은 가능하면 침실과 분리하기
침대 옆에서 일하면 뇌는 쉽게 ‘휴식’ 모드로 들어갑니다. 책상이라도 거실 한쪽이나 창가 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 위에는 업무와 무관한 물건을 모두 치우고, 최소한의 물건만 남겨둬야 합니다.
2. 아로마나 백색소음 활용하기
집중이 안 될 때는 은은한 라벤더나 로즈마리 향, 혹은 백색소음 유튜브를 활용하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카페 소리, 빗소리, 잔잔한 클래식 음악 등은 반복 작업 시 뇌의 피로를 줄여줍니다.
3. ‘업무 시간 선언’ 하기
동거인이 있거나 가족과 함께 사는 경우, “이 시간은 내 근무 시간”이라고 미리 말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실제 업무 시간 동안에는 파자마를 벗고 외출복이나 셔츠를 입으면 자연스럽게 업무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완벽한 공간보다 ‘작은 개선’이 더 중요하다
재택근무를 잘 하기 위해 꼭 고급 장비나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공간에서 작은 불편을 하나씩 줄여가는 실천입니다.
의자 하나 바꾸는 것, 공유기 위치를 이동시키는 것, 책상 위를 비우는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작은 습관의 반복이 당신의 생산성과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책상과 의자를 한 번 점검해보세요.
당신의 재택근무가 더 편하고 집중될 수 있도록, 오늘 하나만 바꿔보는 건 어떨까요?